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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군, 일본군 1만 명이 묻힌 ‘막무덤’ 고분 안내판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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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인뉴스] 백제군, 일본군 1만 명이 묻힌 ‘막무덤’ 고분 안내판 정비
東아시아 최초의 국제해전 ‘백촌강 전투’
전용식 총괄기자 jys@hongjuin.news

사단법인 내포지방고대문화연구원 박태신 원장(좌), 심보환 이사(우)

당진시 고대면 대촌리 도로변에 세워진 막무덤 안내판이 새롭게 조성됐다.

20여 년 전 세워졌다는 막무덤 안내판은 오랜 세월의 흔적으로 변색되어 도로변의 애물단지로 전락된 것이 몇 년째.

사단법인 내포지방 고대문화연구원은 자체 후원회비로 지난 23일 안내판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박태신 원장은 “막무덤은 1916년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에 당진군 고대면 서쪽에 높이 1間(약 2m), 주위 80間(약 160m) 규모에 달하는 토만두상의 흙더미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흙더미를 주민들은 ‘막무뎀이밭’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막무덤은 백제부흥전쟁시 백제의 구원군으로 출병한 일본군 1만명과 백제부흥군의 시신을 묻은 고분으로, 석문면의 백사, 백촌 뿐만아니라 고대면의 지벌포, 손량 등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기록된 백촌강 전투 당시의 포구와 맞물려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막무덤 구분으로 추정되는 당진시 고대면 대촌리 구억마을 전경

박태신 원장은 “과거 선친과 답사 중에 저곳 폐가에서 사시던 할머니께서 해주신 말씀이 생각난다”며 “할머니께서는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꿈자리가 사나왔는데, 어느 날 꿈에 어떤 사람들이 나타나 편안하게 저승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해서 무당을 불러 며칠 동안 경을 읽어 주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안내판 정비 작업과 주변 잡초제거 등을 직접 한 심보환 이사는 “이번 작업을 통해 동남아시아 최초의 국제해전인 백촌강 전투와 그 주변 전적지 등을 당진시의 역사적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한편 사단법인 내포지방 고대문화연구원은 민법 제32조 및 문화체육관광부 및 문화재청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 제3조에 의거, 내포지방의 고대사 연구와 수집, 교육 및 홍보를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법인이다. 전용식 총괄기자 jys@hongjuin.news